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갑부의 '재테크'는 무엇이 다른가?

갑부의 '재테크'는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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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반대로 투자하고 끝까지 참고 기다리며 평생 배운다는 자세로 산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10대 갑부 중 한 명인 이토야마 에이타로의 5대 재테크 철학을 소개했다.

이토야마는 자수성가해 30살에 수십억 엔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18개 기업을 일으켰으며 32살에는 정치에 입문, 일본 역사상 가장 젊은 참의원이 돼 정치계를 좌지우지했다. 1996년에는 정계를 은퇴해 다시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일본 40대 부호' 중 45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 7위에 올랐다. 이토야마는 돈 버는 기회를 잡으려면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며 5대 재테크 원칙을 CCTV에 공개했다.

▲ 남들이 살 때 팔고 남들이 팔 때 산다 = 이토야마는 30년간 주식투자를 하면서 시장의 방향과 거꾸로 가는 투자원칙을 지켰다. 투자자의 99%가 주가하락으로 공황에 빠졌을 때 주식을 샀으며 반대일 때 팔았다. 주식투자 자금은 한 번에 모두 사용하지 않고 처음에 3분의 1 혹은 절반을 투자하고 나머지 돈은 주가가 더 내려갈 때에 대비해 남겨두었다. 15~20%의 수익이 발생하면 차익을 실현했다. 주식에 투자할 때는 증시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으며 항상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 가난한 사람과는 사귀지 않는다 = 이토야마는 2001년과 2002년 일본 경영자들을 상대로 한 세미나에서 "가난한 사람과는 사귀지 마라"고 말했다. 이들은 돈이 없는 사람이어서 만나면 돈을 쓰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보고 아첨하고 만나기 때문에 돈이 떨어지면 떠나갈 사람이어서 만나봐야 손해만 발생한다는 것이 이토야마의 관점이다. 그는 이들의 또 다른 유형은 돈이 없으면서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돈이 없는 사람이라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사업의 영감을 제공할 수 있으면 만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 근검절약한다 = 이토야마는 많은 돈을 흥청망청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적으로 접대할 일이 있다면 고급식당을 갔지만, 평소에는 일반 서민들과 같은 것을 먹었으며 고급의류를 구매하는 데는 더욱 취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구입한 사치품은 자동차와 30억 위안(5천130억 원)짜리 유람선이 전부다. 그는 유람선으로 지구를 3바퀴 유람했다.

▲ 평생 공부하고 모르는 일은 끝까지 연구한다 = 이토야마는 '평생 공부한다.'는 말에 크게 동감했으며 모르는 일이 생기면 끝까지 파고들어 답을 얻어냈다. 나이가 들어서도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을 싫어했다. 3년 전에는 3개월간 배운 컴퓨터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컴퓨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 돈버는 가장 큰 비결은 인내심 = 이토야마는 '어떻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어려움이 많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참고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의 경우도 잘 못하면 주가가 떨어져 큰 손실을 보고 자살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