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지만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이들을 '프로추어(Proteur)'라고 한다. 프로추어들은 기록 향상이나 지식 습득에 욕심이 많아, 이를 도와줄 수 있는 IT 신제품 구매에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제조사들은 이런 프로추어용 IT제품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관련 제품을 잇달아선보이고 있다. 특히 골프·등산·자전거·낚시 등 레저용 취미 생활을 위한 제품이 많다.
- ▲ ①허민버드'스마트캐스트 RF25' ②웨스텍코리아 '픽시스' ③미디어 캔버스 '골프나비' ④ 트랙 '인사이트 ACH'
미디어 캔버스의 '골프나비'는 골프를 칠 때 유용한 제품으로, 위치측정시스템(GPS) 기술을 채택한 거리측정기다. 전원을 켜면 현재 자신이 경기를 하고 있는 골프장과 코스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경기 도중 홀 컵까지의 거리는 물론이고 자신의 비거리와 장애물 위치까지 알려준다. 홀과 자신의 위치를 함께 표시하기 때문에 홀까지의 거리 감각을 익히는 데 유용하다. 경기를 하다가 워터해저드(코스 안에 연못, 호수 따위의 물이 있는 장애 지역)를 만나면, 장애물의 위치·모양 등 상세한 정보를 LCD 창에서 보여준다.
작고 가벼워 해외 골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해 조작이 편리하며,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화면이 선명하다. 단, 가격이 다소 비싸다. 최저가 33만원.
웨스텍코리아의 '픽시스'는 등산 애호가를 위한 전자 제품이다. 손목시계형으로 만들어져 휴대하기 편리하다. 등산에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제품에 전국 주요 산들을 등록해놓으면 산에 도착함과 동시에 자동으로 등산로를 표시해줘, 등산로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높이 200미터 이상 등반할 때는 현재 고도가 그래프로 표시된다.
등산을 하면서 소모된 열량은 물론이고 일출·일몰시각 등도 부가적으로 보여줘, 1박 2일 이상의 긴 산행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등산뿐 아니라 조깅이나 운전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단, 장시간 이용하려면 추가 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데이터 저장 용량이 크지 않아, 제조사에서 지원하는 모든 데이터를 한꺼번에 담아 이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최저가 15만 2000원.
자전거 마니아에게 자전거는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라 운동 수단이자 취미다. 이들은 자전거의 현재 속도는 물론이고 구간별 최고·최저·평균 속도를 모두 확인하고 싶어한다. 또한 심박수와 같이 자전거를 탈 때의 신체 정보도 필요하다. 이런 기록들을 파악해야 매번 단계적으로 기록이 향상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랙의 '인사이트 ACH'는 속도계·심박계·캐이던스(분당 페달 회전수)를 갖춘 전자 제품이다. 심박 측정 장치를 가슴에 착용하면, 심장 박동을 모니터링해 무선으로 속도계에 전송한다. 무선방식이어서 주행을 방해하지 않는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달릴 때 기울기 각도까지 보여줘, 자신이 달렸던 코스에 대한 세부적인 기록이 가능하다. 야간에도 사용할 수 있게, 화면에 백라이트를 갖췄다. 단, 한글설명서가 없고 화면도 영문으로만 표시되는 등 조작이 불편하다. 최저가 19만 5000원.
낚시 애호가를 자부하는 강태공이라면 어군탐지기가 주는 재미도 한번 눈여겨볼 만하다. 허민버드의 '스마트캐스트 RF25'는 낚싯대에 부착하는 휴대용 어군탐지기다. 원격음파센서(RSS)를 낚싯줄에 부착해 던지면 물에 뜬 상태로 수중 온도는 물론이고 수중의 지형과 물고기를 감지해 수신기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물에 접촉하지 않을 때는 작동이 자동으로 정지돼,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했다.
무선 원격거리는 최대 50미터이며 수심 30미터까지 작동해, 일반적인 낚시 용도로 부족함이 없다. 야간 낚시를 위해 LCD조명 기능을 지원한다. 최저가 13만 4000원.
다나와닷컴 최현준 imaginer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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