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훈련은 완성되는 시점에 따라 ‘느리게’ 혹은 ‘빨리’ 하는 방법이 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는 건 빨리 끝낸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먼저 아기의 준비가 덜 되었거나 아기의 성향을 알기 어려울 때는 조심스럽게 아기를 관찰하면서 ‘느리게 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좀 더 빨리 배변훈련에 성공하고 싶은 엄마들이라면 어느 정도 엄마의 말을 이해하고 배변에 관심을 보일 때, 즉 아기가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한다. 적어도 두 돌은 지나야 단기적인 배변훈련의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다. 20개월 이상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단 하루 만에 기저귀를 뗄 수 있게 하는 연구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아즈린 박사(미국 학습발달 심리학자)는 단기적인 배변훈련이 빠른 속도의 훈련으로 집중력과 독립심이 강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간에 비해 강도가 높은 편이라 아기의 발달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각 단계별 과정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변은 즐거워_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뽀송뽀송 시원하지?” “젖은 기저귀를 그대로 차고 있으면 예쁜 엉덩이가 미워져요” “예쁜 엉덩이에 바람이 들어가서 시원하게 해주자”는 등의 말을 통해 배변 자체가 즐겁고 유쾌한 일이라는 것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간혹 아기들 중에는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저귀를 떼기 전에 아기에게 변비가 있는지 오줌은 잘 누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습관을 만들자_ 일정한 시간이 되면 소변보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소변을 가리게 되면 대변 가리는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나 목욕하기 전, 식사 전후로 소변을 보게 해서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한다. 또 흡수성이 좋은 종이기저귀 때신 천기저귀를 사용해 소변을 봤을 때 빨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변훈련용 팬티를 입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변기랑 친구하자_ 변기와 친해지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변기를 장난감처럼 친근하게 생각한다면 배변훈련을 할 때도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은 3분 이내가 적당하고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게 하지 않는다. 변기의 용도를 장난감으로 만 인식하는 것도 배변훈련에 방해가 된다. 기저귀를 차고 있는 아기라면 갈아 준 기저귀를 변기에 직접 버리게 함으로써 그 용도를 알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내지 말아야_ 장기적으로 배변훈련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 느긋한 부모의 마음이다. 보통 두 달여가 넘는 장기적인 배변훈련 동안 조급해진 엄마들이 매를 들어 따끔한 야단을 치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아기들의 정서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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