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에도 CCM이 있나요?

CCM이란 가톨릭도 포함합니다. iykang4627 답변채택률 82.9% 2008.11.22 00:20

찬미 예수님 *^^*

12월에 세례를 받으시는군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기쁜 마음으로 신앙생활해 나가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지금은 하고 있지 않지만 예전에 가톨릭 CCM 방송을 진행했던 CJ였던 입장에서 답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먼저 답을 주신 두분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이 있습니다. 모두들 CCM은 개신교에서 나온 것이라 알고 계시는데요, 원래 그 출발은 가톨릭 교회였습니다. 1960년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폐막된 후 미국의 레이 합이라는 성당에서 반주 음악을 파이프 오르간 대신에 포크 기타를 사용하면서부터 CCM의 그 기원이 시작되었습니다. 가톨릭의 소규모 공동체를 중심으로 서서히 퍼져 가고 있던 찰나에 가톨릭의 어떤 신심행사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빌리 그레함 목사가 그 가능성을 보고 그것을 개신교로 가지고 가면서 CCM은 꽃을 피우게 되지만 반면에 상업적인 양상을 띄게 되지요.

CCM은 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을 줄인말로써 Contemporary는 크게 두가지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하나는 "그 시대의, 동시대의"라는 뜻이고 나머지는 "현대의, 시류에 맞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CCM의 정의를 내리자면 "복음말씀이나 그리스도교적 메시지에 현대음악이라는 장르의 옷을 입힌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CCM에는 가스펠, 블랙 가스펠, Spiritual, 복음성가, 생활성가가 모두 포함되니까 이들을 아우르고 포함하는 가장 넓은 의미의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CCM은 크리스천들의 음악이고 가톨릭은 크리스천이 아니므로 "가톨릭에서는  CCM을 부르지 말아야 하고 CCM에 대해서 논할 자격조차 없다"고 극단적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말씀은 "크리스천"이라는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크리스천이라는 말은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인데, 여기에는 가톨릭을 비롯한 개신교와 동방교회들(동방교회들의 대표주자는 정교회) 모두 포함됩니다.

가톨릭에서는 개신교에서 나온 ccm을 많이 부릅니다. 가톨릭에서 ccm이 안 나와서가 아니라 "같은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개신교에서 나온 곡이라도 주님을 찬양하는 곡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부른다"는 것이 가톨릭에서 개신교의 ccm을 받아들이는 기본 입장입니다. 물론 이것은 ccm 방송을 진행했던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요. 허나 가톨릭 ccm 방송을 들어보신분들 중에는 "어! 많이 들어본 곡들이 많네" 하신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원래 하나였던 교회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싸우는 것 또한 서글픈데, 음악에서 조차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이 가톨릭 ccm 방송을 진행하는 cj들과 부르는 사람들의 기본 입장입니다.

그리고 생활성가라하는 용어는 가톨릭에서만 쓰이는 말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의미는 개신교의 복음성가와 같습니다. "복음성가=개신교 노래"라는 인식이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있다보니깐 복음성가라는 말을 사용하자니 가톨릭에서 나온 CCM을 알리는데에 애로사항이 많고 하여 따로 "생활성가"라는 말로 바꾸어서 사용하고 있지요.

그리고 개신교에서 나온 노래들 중 노랫말에 "여호와", "하나님"은 "주 하느님", "야훼", "하느님" 등으로 고쳐서 부르고 가톨릭 교회에서 쓰지 않는 용어가 나올 때에는 가톨릭 교회에서 쓰는 용어로 바꿔서만 부르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in ID  iykang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