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적당히 마신 술로 그것이 가능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위궤양이나 고혈압 등 샐러리맨의 고질이라고 말하는 질병의 대부분은 그 원인이 스트레스에 있다는 것이 현대사회인 만큼, 술을 능숙하게 마시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이 될 것 이다.
미국의 그린파크 박사가 행한 동물실험에 의하면, 소음을 들려 주면 경련을 일으키는 쥐에게 알코올을 주어 혈중 농도가 0.06% 내지 0.08%가 되면 경련이 멎었다고 한다. 이 알코올 양은 청주로 2홉 정도일 것이다. 절도만 잘 지키면 알코올은 스트레스 해소에 유용하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그 알코올이 종종 스트레스를 역으로 증대시킬 수도 있는 것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것 이 바로 홧술이나 독작의 경우다. 실연이나 상사에 대한 불만, 가정에서의 옥신각신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는 대뇌 변연계(邊緣系)라 불리는 뇌 중앙부의 가까운 부분에 고이기 마련이다.
물론 보통은 대뇌의 신피질(新皮質)에서 컨트롤되어 그런 스트레스는 얼마간 억제될 수 있지만, 거기에 술이 들어 가면 그 신피질의 활동이 억제되므로, 스트레스가 일제히 표면으로 터져나오게 된다.
홧술은 울분을 풀고 비애를 달래기 위해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 마시는 속도가 빨라지고 양도 많아진다. 그 결과는 뒤끝이 좋지 않거나 다음날까지 술이 깨지 않게 된다,
홧술을 마신다고 현실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몸에 지나친 부담만 안겨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점점 더 쌓이게 되고 마침내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이래가지고는 적정음주 라 할 수 없다. 술로 도피처를 찾게 되어서는 않된다.
홧술과는 좀 다르지만 혼잣술 또한 위험하다 조용히 천천히 마시고 있을 동안은 별 문제가 없지만, 자문자답식으로잔을 더해가는 가운데 곤드레가 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하여 그것이 습관 음주나 대량 음주로 결부되고 의존증으로 연결되고 만다. 혼잣술 또한 홧술의 변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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